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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4대천왕 겸 가요제 제왕 정형돈의 음악개그 (3) 2013년

by 까실 2015. 7. 26.

대망의 2013년. 자유로가요제는 개그도 커플질도 물이 오른 완벽한 가요제입니다.

 

 

1. 여러분 (2013 자유로가요제 무도나이트)

 

 

 


 

아쉽게도 동영상은 없다. ㅠㅠ 가사가 들릴 듯 말 듯한 옹알이 창법으로 감질나게 (지디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능숙한 밀당을 선보인다. 제작진은 11년도까지는 정형돈의 예술성을 몰라보고 음악의 늪이 있다면 바로 여기일 거라며 격하시키지만 13년에는 '명불허전'이라는 극찬의 자막을 붙인다. 제작진도 도니의 마성에 빠진 게 틀림없다.(?)

무도나이트에선 홍홍홍 랩이 훨씬 화제가 됐지만 '여러분'도 명불허전을 증명할 정도로는 충분했다. 더불어 지디가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데도 충분했다. 보라 저 감동의 눈빛을.


 

2. 홍홍홍 (무도나이트) 

 

 


 

 

가요제 제왕에게도 장기하의 갑작스러운 제안으로 '프리스타일 랩'이라는 시련이 닥친다. 그러나 가요제 버프 받은 2년주기 도니는 난생 처음 해보는 프리스타일 랩으로도 웃기는 남자다. 컨트롤 비트에 맞춰 일명 타령 랩, 재부팅 랩이라는 신세계를 창조한다. 유희열과 프라이머리까지는 꽤 괜찮은 라임을 선보였으나... 점점 밑천을 드러내며 개그에 충실한 라임이 등장한다. 너는 장기하.... 나는 장기...수술로 모두를 초토화시킨다. 그 와중에 지디는 빼먹음으로써 지디에게 소유욕을 일으키는 것도 잊지 않는다.

 

 


3. 말해줘(자유로가요제 중간점검)

 

 


 

들릴 듯 말 듯한 옹알이 창법은 녹슬지 않았으며 재부팅 랩에 이어 무호흡 랩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또 개척한다. 노래는 한점 흔들림 없는 오로지 한 음정을 고집한다. 그러나 그렇게 불러도 87점. 지디도니에서 (2년째) 못 헤어나온 망상분자의 시선으로는 이 엉망진창인 노래도 일부러 웃기면서 지디를 돋보이게 하려는 형돈의 배려로 보인다. 더불어 일부러 YG 가수 지누션을 선택했을 거라는 점도.

 

 

4. LEP (자유로가요제)

 

 

 

 

동영상은커녕 캡쳐조차 찾을 수 없는 에피소드는 처음이야....ㅠㅠㅠㅠ 그냥 우리 형용돈죵 무대나 한번 더 봅시다.

노래할 때마다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정형돈은 이번엔 루이 암스트롱 창법이라는 일명 '생배 창법'을 선보인다. 그러다가 한껏 심취한 상태에서 LEP라는 정체불명의 애드리브를 넣는데 알고 보니 랩(RAP)을 말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리얼 당황하는 걸 보니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다. 자막이 LEP로 나갔지만 잘 들어보면 엘에이피라고 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틀린 건 변함없다.  도니야 영어 배운다며.... 열심히 한다며..... 도니 팬 중에는 약간 충격받은 사람도 있는 것 같다. 그런데 형이 하는 건 뭐든 좋은 엉아 바라기 지디는 홍홍홍 랩과 루이 창법과 엘이피까지 죄다 노래에 넣어 버린다.

 



5. 레게왕초 정형돈 (무한도전 밀라노 자메이카)

 

 

 

 


깨알같이 웃기기도 했지만 잘함에 초점이 더 맞춰진 에피소드. 말해줘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음정으로 불러도 실은 노래를 잘한다는 걸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선곡도 탁월하게 모두가 아는 명곡을 선택했다. 외국인도 가요제 제왕을 알아보는지 "소울이 충만한 무대", "스타일과 패션이 좋고 무대매너와 연출도 수준급"이라는 극찬을 쏟아낸다. 결국 도니는 레게 오디션에서 1등을 해서 자메이카행 티켓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