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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주원의 서번트 증후군이란?

by 까실 2013. 8. 27.

'굿닥터' 주원의 서번트 증후군이란?

● 암기·계산 등에서 천재성

● ‘천재 백치’로 불리기도

 

 

 


서번트 증후군은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많이 소개됐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더스틴 호프만 주연 영화 ‘레인맨‘ 에서는 머릿속에 백과사전 전집이 저장돼 있을 정도로 기억력이 뛰어난 자폐증 환자가 등장했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방송 드라마 ‘굿닥터’에서 레지턴트로 나오는 주인공 주원도 어린 시절 자폐 3급과 서번트 증후군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옵니다. 드라마에서 주원은 암기력과 공간지각능력, 그리고 전문가를 능가하는 그림실력을 보여줍니다. 이 '서번트 증후군'이란 대체 무엇일까요?


 
서번트(savant)란 ‘학자’ 또는 ‘석학’이라는 뜻입니다. 발달장애, 정신지체, 자폐증 등 정신 장애를 가진 사람이 특정 분야에서는 학자나 석학처럼 경이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뜻합니다. 즉, 사회성이 떨어지고 의사소통 능력이 낮으며 반복적인 행동 등 여러 가지 뇌 기능 장애를 가지고 있으나 암기, 계산, 음악, 미술, 퍼즐, 기계수리 등의 분야에서 기이할 만큼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 페이지 분량의 글자를 8초간 보고, 99%를 정확하게 기억해 내거나, 파이값을 22만 여 자리까지 오차 하나 없이 정확하게 암기할 수도 있습니다. 전문 음악인에 비해 훨씬 우월한 절대 음감을 가진 경우도 있습니다. 자폐아 10명 중 1명꼴로 서번트 증후군이 나타난다는 보고도 있지만, 이는 전철 노선도를 한 번 보고 역 이름을 기억하는 정도이며 진짜 천재적인 경우는 전 세계에 100명 정도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서번트 증후군은 정식 진단명으로 기록하는 의학 용어는 아닙니다. 의학계에서는 서번트 증후군을 의미하는 영어 명칭인 이디오트 서번트(idiot savant·천재 백치)로 흔히 씁니다. 자폐증이나 발달장애 환자 2000명 중 1명꼴로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이며,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견됩니다. 서번트 증후군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선천적이거나 뇌염이나 뇌손상에 의한 후천적인 형태가 있습니다. 왼쪽 뇌의 발달 저조로 인한 보상에 따른 오른쪽 뇌의 극단적인 발달에 의해 일어난다는 추정도 있습니다.


 

출처: <코메디닷컴> 의학백과 '서번트 증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