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랜드 시리즈는 20년은 된 고전게임이지만 몇년 주기로 꾸준히 플레이하고 있다. 1 2 3까지만 알고 있다가 최근에 4를 플레이했던지라 일지를 쓰려면 4를 쓰는 게 맞겠지만... 평이 안 좋아도 나름 기대를 갖고 플레이했지만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터라 파택4를 다시 집을지는 미지수다. 전투 밸런스나 시스템은 상당히 괜찮았지만 스토리가....아....... 이거 뭐 끝난 듯 안 끝난 듯 흐지부지한 엔딩에 빡쳐서 한동안은 쳐다도 안 볼 듯 하다.
어쨌든 그거랑은 별개로 파택4에는 파택3의 주인공들이 한번씩은 전부 등장한다. 죽은 사람 빼고. 애들 나이든 모습을 보고 있으니 애기애기한 모습이 그리워져서 결국 4를 끝낸 후 3에 다시 손댔다.
1화 (아크)
스샷은 없다(..) 플레이 일지 쓸 생각도 안 하다가 3화 가서야 찍어대기 시작했다. 그것도 귀찮아서 얼마 없다.
디언 무리가 봉인서고에서 바빌로니카를 훔쳐가는 걸로 시작한다. 초중딩 땐 디언 성우가 보스삘이 안 난다며 마음에 안 들어 했는데 다시 들으니 괜찮다. 소년이고 최종보스가 아니라는 점을 간과했던 듯.
오소리정에서 볼티노의 의뢰를 받으면 갑자기 카인이 술 사달라며 초면에 아크에게 들러붙는데, 소지금 반으로 깎이지 않으려면(그래봐야 100원 깎이지만) 무시하는 게 낫지만 통 크게(?) 사주기로 했다. 파택4에서 카인한테 도움도 많이 받고 무엇보다 아크 생애가 그리 길지 않으므로....(8년 남았다) 4에서 보이는 아크와 카인의 우정이 좋아서 초반 선택지에선 웬만하면 카인 편 들어주는 쪽으로 플레이했다.
4 일러스트를 보다가 3 보니까 어린 티가 확실히 난다. 4에서 다들 확 나이들어서 놀라긴 했지만 그 정도면 정변이다. 4 등장인물들은 일러스트들이 썩 내 취향이 아닌데(특히 카스톨 포르쿠스 포켈) 3 주인공들한테는 공을 들였는지 다들 훌륭하게 성장한 모양새다. 아크도 꽤 멋있어졌지만 카인이 너무 잘생겨져서 당황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캐릭터 아니었잖아옄ㅋㅋㅋㅋㅋㅋㅋ
에디터는 원래 잘 안 쓰고, 카지노 노가다로 수동 에디터(?)가 가능하지만 안 하기로 했다. 귀찮다.
참고로 카지노 노가다는 2가지로, 투기장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사람들이 싹 사라지는 버그를 이용해서 문지기가 사라진 문팔레스 보물창고를 털어오는 게 1번째, 슬롯머신 노가다해서 코인벌이하는 게 2번째.
전투 공략 묘지 지하창고는 5층까지 있고 더 내려가면 보스라고도 할 수 없는 보스 들쥐들이 나온다. 연두색 슬라임은 웬만하면 한방이고 오렌지색 슬라임의 체력이 더 높다. 오렌지 슬라임보다 3층 이후부터 나오는 고스트가 오히려 처치도 쉽고 경험치도 많이 주니 레벨업을 하려면 아래층에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1화야 쉬워서 딱히 주의할 점은 없다. |
2화 (아크, 카인)
도리안의 10만골드 떡밥에 넘어간 아크 일행은 우로의 숲으로 가서 가짜 총수대행(?) 호프만을 호위하기로 한다. 후에 진짜 총수대행으로 밝혀지기는 하지만 외모는 영 시골 아저씨 같은 게 길드의 높으신 분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든다.
전투 공략 (카지노 노가다를 안 한 게 슬슬 후회되기 시작한다. 파멸의 검 소드브레이커 없으니까 이렇게 답답할 줄이야) 카인은 후반부엔 최종보스도 한방에 보낼 수 있는 사기캐가 되지만 초반에는 공격력이 아크의 반밖에 안 된다. 그냥 나이프 끼우고 플레이했는데 사정거리도 짧아서 활로 바꿀걸 후회했다.
우로의 숲 전반과 후반을 지나면 관문이 나타나고, 호프만과 대화 후 다시 우로의 숲 후반을 되돌아오면 보스가 나타난다. 늑대들이야 가볍게 처리할 수 있고, 미노인지 뭔지 하는 괴물이 나타나는데 강한 듯 해도 약초 몇 개 써가면서 그냥 패면 몇 턴 만에 죽는다. 파택3은 약초를 턴 소모 없이 쓸 수 있다는 점이 전투를 상당히 쉽게 만든다. |
무사히 델트리어로 도착하면 호프만이 도리안의 음모를 미리 알고 작전을 변경했느니 어쩌니 하면서 도리안을 체포한다. 어려운 말을 써대는 바람에 초딩 땐 뭔 소린지 하나도 이해 못했었다. 지금도 썩 이해가 잘 되지는 않는다.
미션을 완료한 후 계속 따라오는 카인을 향해 아미가 너를 동료로 받아들인 적 없다고 떠나라고 한다. 아미와 카인이 투닥거리고 아크에게 누구 편을 들 것인지 선택지가 주어진다. 웬만해선 카인 비위를 맞춰주고 싶었으나 오랜만에 카인의 다중인격 연기를 보고 싶어서 아미 편을 들었다. 그러자 카인은 나 같은 애는 역시 도움도 안 되는 거라며 급 자기비하 모드. 카인이 저러는 건 진심인지 연기인지 모르겠으나.... 맘 약한 아미는 쩔쩔매며 카인을 달래기 바쁘고 결국 카인을 동료로 받아들인다. 아미는 세상물정 다 아는 것 같이 굴면서 순진한 아크를 구박하기도 하지만 말 몇 마디에 홀라당 넘어가는 게 아크와 별다를 게 없어 보인다. 저 둘이 계속 여행했다간 사기당하기 딱 좋아 보인다. 이미 당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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