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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5 조권 한경일 심사 논란…후배가 선배 심사해서?

by 까실 2013. 8. 24.

23일 방송된 '슈퍼스타K5(슈스케5)'에서 '한경일'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했던 가수 박재한이 참가자로 등장했습니다. 한경일은 이승철의 '열을 세어 보아요'를 열창했지만, 긴장과 잘못된 선곡으로 심사위원들을 고민하게 만듭니다. 여기서 조권이 한경일에게 했던 심사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경일이 가수 선배임을 알아보지 못한 조권이 "노래를 못 하는 건 아니에요. 잘하시긴 하는데, 오늘 저 늘어진 브이넥(티셔츠)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좀 느끼했어요 노래가" 라고 혹독한 평가를 합니다. 거기에 이어서 "사실 노래를 이렇게 잘하시는 분들은 아주 많아요. 노래방 가서도 되게 노래 잘하는 분들 꼭 이렇게 한 분씩 계시잖아요" 라며 노래방까지 들먹이며 비판합니다. 하지만 이승철이 "재한 씨가 부른 노래 제목이 뭐냐"라고 한경일에게 묻고, 이어 한경일이 '내 삶의 반'이라는 노래를 열창하자 한경일을 알아본 조권의 표정이 급격하게 바뀝니다. 후에 당황해하며 노래를 다 안다고 말하는 걸 보니, 노래는 즐겨들었지만 활동 시기가 너무 달라서 얼굴은 모르고 있었나 봅니다. 한경일은 조권에게 불합격을 받지만 현미와 이승철에게 합격을 받으면서 슈퍼위크에 진출합니다.

 

 

 

 

 

'열을 세어 보아요'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한경일이 자기 노래 '내 삶의 반'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은 놀라웠습니다. 그걸 보면서 한 곡으로 평가되는 오디션에서는 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아쉽게 떨어진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새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라도 자기가 잘하는 노래가 있고 상대적으로 못하는 노래도 있으며, 컨디션과 여러 상황으로 크게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한경일이 '내 삶의 반'을 불러볼 기회도 갖지 못하고 그대로 탈락했으면 얼마나 아쉬웠을까요. 한경일은 옛날에 유명했던 가수였기 때문에 다른 곡을 불러서 심사위원들의 시선이 확 달라지게 만들 행운을 가졌지만, 그런 기회도 받지 못했을 다른 아마추어 참가자들은 또 얼마나 아쉬웠을까요.

 

한편 조권은 대선배를 알아보지 못하고 선배에게 무례한 심사평을 했다며 댓글 세례를 받고 있습니다. 조권을 지적하는 이유는 대체로 '선배에게 함부로 심사해서' 즉 후배가 감히 선배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고 건방지게 심사를 했다는 것, 그리고 '늘어진 브이넥 등 옷차림 등을 지적하며 부적합한 심사평을 해서', '아이돌이며 노래 실력도 한경일보다 떨어지는 조권이 한경일을 심사할 자격이 없어서' 등등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권을 옹호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조권을 옹호하는 이유는 '심사위원으로서 자기 느낀 대로 평가하는 건 당연하다', '선배라고 호평을 해줘야 할 이유가 없다', '조권의 심사에 일리가 있었다', '이승철이 같은 말을 했다면 아무 논란이 되지 않았을 텐데 왜 조권만 욕먹어야 하나' 등입니다.

 

 

 

 

일단 조권이 심사위원석에 앉은 것부터가 논란의 시작인 것으로 보입니다. 조권이 보편적으로 노래를 아주 잘하는 가수로 인정받는 것도 아니고, 나이나 경력이 아주 많아서 자연스레 권위를 갖는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일단 조권이 심사위원석에 앉은 이상 조권도 이승철과 현미 그리고 다른 심사위원들과 똑같은 자격을 부여받은 것인데, 유독 조권에게 건방지다는 말이 많이 붙는 건 조권의 심사위원 자격을 대중들이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후배가 선배를 평가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 권위주의가 아직 만연해 있다는 걸 느낍니다.

 

논란이 되자 조권은 24일 오전 트위터에 심경 고백을 올렸습니다. 그는 "심사위원이라는 자리가 주어졌다는건. 권한이 주어지고 심사를 평할 수 있다는 자격이 생깁니다"며 "저 또한 학창시절때 한경일의 노래를 친구들과 자주 부르곤 했다. 하지만 나는 심사위원이라는 자리에 있었고 최선을 다해서 심사를 했다"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흘렀고 시대가 많이 바뀌었지만, 선배님을 못 알아봐 정말 죄송하다"며 "한 번 가수는 영원한 가수이듯 나에게도 영원한 선배님이다" 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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